제주도의 핀크스GC(파72·7345야드)에서 막을 올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13일 40여명에 달하는 중국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중국의 최경주’로 통하는 량웬총(29) 때문이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한 량웬총은 중국대륙의 ‘골프영웅’.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싱가포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우승상금 전액을 후진양성을 위해 중국골프협회에 쾌척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사나이다운 기개가 중국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량웬총은 발렌타인챔피언십 개막 전 공식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한국과 중국 골프간 실력 차에 대한 질문에 “한국 골프의 역사가 중국보다 길기에 한국 골프의 위상이 이미 상당한 위치에 올라 있지만 최근 중국 골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골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중한 성격의 량웬총이 이같은 도발적인 대답을 한 것은 자신감 넘치는 표현으로 들린다.
출범 3년째를 맞은 차이나투어는 오메가시계에서 상금과 대회경비 등 모든 비용을 대고 있다. 총상금은 10만 달러(최종전만 2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회수는 올해 10개. 내년 12개가 열릴 예정이다. 차이나투어와는 별도로 우승상금만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와 UBS홍콩오픈. 볼보차이나오픈. BMW 아시안오픈이 매년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지에서 열린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제대국답게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 골프마케팅에 나서는 거대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어 중국인들이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대회수나 상금액의 증가 속도는 대단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프로골퍼의 숫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현재 250명 정도가 활동중이지만 ‘인생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라 직업 골퍼를 꿈꾸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에서 자식들을 골프에 입문시키고 있는 이들도 많아 중국 골프가 향후 10년 안에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량웬총은 한국 골프의 간판스타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경기하고 싶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량웬총은 지난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김경태(21·신한은행)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기억이 있다. 이번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량웬총이 한국 선수들과 어떤 경기를 펼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 | 이강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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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썬 중국골프와 한국골프 그수준차이가엄청나지만
그래도 중국 인구수가많으니 중국골프 인구가 한국 골프인구보다많아지게된다면
한 50년후면 중국골프 한국골프가 비슷한수준에이르지않을까요?
